제3의 시간 도서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린이, 청소년이 한 사람의 작업자, 작가로서 존중받으며 자유롭게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운영자입니다.
어른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전용 공간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안전한 어른이자 때로는 동료처럼, 때로는 첫번째 독자, 관객, 청중처럼 관계 맺는 운영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스스로 탐색하고 시도하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기획자
해야 하는 일들의 더미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의 불씨를 찾고,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시작해 볼 수 있는 마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세심하게 기획된 환경과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공간이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을 물리적 환경 (가구, 동선, 조명, 음악 등) 과 콘텐츠 (컬렉션, 재료, 도구, 프로그램 등) 를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운영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이용자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할지 결정할 수 있고, 서로 영감을 주고 받으며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합니다.
관찰하고 기록하고 제안하고 연결하는 실험가
촘촘하게 기획된 콘텐츠와 환경은 공간의 시간이 쌓이면서 계속 진화합니다. 이때, 한 사람의 철학이나 한 순간의 영감이 아닌 공간의 데이터와 인사이트가 기준이 됩니다.
매일 매일 관찰하고 기록하고 분석하고 회고하는 것에서 모든 기획이 시작됩니다.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이 보이고 (‘살아있는’ 공간), 하고 싶은 것이 생깁니다 (진화하는 콘텐츠). 이러한 변화와 실험 뒤에는 나를 기억하고, 나의 작업을 기록해 두는 운영자가 있습니다.
공간의 매일을 관리하고 경험의 디테일을 만드는 운영 전문가
공간의 이용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관성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모든 디테일을 관리합니다.
의도한 경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셋팅하고, 이용현황을 관찰하며 유연하게 재구성합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포함, 공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장악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현장 전문가입니다.
각자의 속도, 거리, 이야기를 존중하는 안전한 어른
스스로 탐색하고 시도하는 공간에는 친구가 되는 어른보다는 존중하는 마음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속도에 맞추어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와 계속 나아가 보도록 질문을 던지는 조력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지킵니다. 뭐든 해봐도 되겠다,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은 안전하다는 감각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 처음 공간에 방문해서 무언가를 시도하기까지, 이용자들이 보내는 시간의 속도와 밀도는 서로 다릅니다. 원하는 만큼 충분히 예열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제3의 시간을 지키는 어른들은 각자의 속도와 시간을 존중하며 기다립니다.
- 경험을 시작한 후에는 적당한 거리를 지키면서 조력합니다. 경험의 주도권을 되찾는 감각이 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시작이니까요.
- 어떤 취향이든, 어떤 이야기든 존중하고 환영해주는 운영자가 있는 공간에서는 내 이야기를 꺼낼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도서문화재단 씨앗 소개
2007년 7월 (재)어린이도서관문화재단(문화체육관광부 소관)으로 출범, 2015년 3월 (재)도서문화재단씨앗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각자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은 물론, 특정 주제 전문도서관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공공도서관을 설립, 운영하고 이와 관련한 도서관 및 독서 진흥 사업을 기획, 추진, 지원합니다.
VISION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사회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자신의
세계를 발견하고 확장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누리는 사회
MISSION
도서관이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고 북돋우는 공공의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도서관의 새로운 공간, 콘텐츠, 운영의 상을 사회적으로 제안하여 도서관의 변화를 촉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