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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고] 도서관 이상의 도서관, '제3의 시간'을 탐방하다 - 온전히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 24.08.29



지난 11일, 기자는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도서관 '제3의 시간'에 방문했다. 제3의 시간은 도서문화재단 '씨앗'에서 운영하는 8~19세를 위한 도서관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공간의 이름은 왜 '제 3의 시간 일까?
여기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깊은 의미가 있었다. 스토리스튜디오 매니저님의 설명에 따르면, 정소년에게 제1의 시간은 집에서의 시간이고, 제2의 시간은 학교에서의 시간이다. 집과 학교에서 청소년은 누군가의 자녀, 혹은 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다. 하지만 '제3의 시간'에서는 다른 수식어 없이 오로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제3의 공간에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선 의미가 있다. 도서관의 역사를 되짚어 보았을 때, 초기의 도서관은 일부 식자층을 위해 책을 보관하고 분류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도서관을 민주주의의 기반으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어진 결과, 19세기 영국과 미국에 공공도서관법이 제정되며 현대적인 의미의 공공도서관이 틀을 갖추게 되었다.
이로써 현대의 공공 도서관은 시민에게 무료로 정보와 문화에 접근할 기회를 주고, 시민들이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공공 도서관의 역할을 제 3의 시간이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3의 시간은 제1의 시간과 제2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청소년에게,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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